캄보디아 투올슬랭 대학살 박물관선정
기록물 디지털화를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에 앞장서

【청주=코리아프러스】 손갑철 기자 = 캄보디아의 투올슬랭 대학살 박물관에 크메르 정권 시절 처형당한 반체제 인사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사진=청주시)

【청주=코리아프러스】 손갑철 기자 = 청주시는 캄보디아의 투올슬랭 대학살 박물관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심사를 통해 2020년 제8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투올슬랭 대학살 박물관은 크메르 정권 시절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ㆍ고문하고 학살하는 장소로 쓰였으며, 지난 1979년에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이 박물관에는 반체제 인사들의 처형 전 사진과 고문 끝에 받아 낸 자백기록과 수감자‧교도관‧보안 요원의 신상 기록이 남아 있다.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기록들은 세계적인 중요성과 고유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또한, 투올슬랭 박물관은 지난 2018년 아카이브 복원 및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 75만장의 소장 자료를 보존처리했다.

디지털화된 자료를 세계에 제공함으로써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와 인권평화 의식 함양에 기여해 이번 제8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청주에서 격년제로 개최되며 상장과 상금 3만 달러가 주어진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인터뷰를 담은 온라인 기록영상으로 대체하고 오는 10일 상장과 상금을 수상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직지상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4년에 제정됐다.

이 상은 기록유산의 보존과 연구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이번 유네스코 직지상에는 16개국의 21개 기관 및 개인이 후보에 올랐다.

역대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는 ▲2005년 체코국립도서관 ▲2007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 ▲2009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2011년 호주 국가기록원 ▲2013 멕시코 기록보관소 아다비 ▲2016년 중남미 이베르 아카이브▲2018년 말리 사바마-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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