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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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詩시
  • 최낙철 기자
  • 승인 2019.07.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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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빛 시인

【전주=코리아프러스】 최낙철 기자 = 이삭빛 시인의 신작시

詩시

               이삭빛

내 모습이 먹구름이라고

난 포기하지 않아.

버거움은

가장 힘들 때 신이 주는 선물,

지금 이 순간이 끝이 아니야.

나만의 길을 걷고 있는 거지

어둠이 어둠을 불 살라 빛을 만들어 내듯

꽃에게 향기를

고독한 이에게 푸르름을

음악 같은 빗방울을 물고서

네게 달려가는 거야.

저 들판에 흐르는 강물 소리로

나비들의 작은 날갯짓으로

때론 대적을 무찌른 장군처럼

바다 같은 의젓함으로

네게 다가가는 거야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야.

아픔이 쌓여 지탱할 수 없을 때

사랑마저 끝이라고 생각할 때

그때가 신이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시간,

시작이라는 걸 잊지 마.

詩포인트: 씨앗 한 톨이 싹으로 돋아나기 위해 껍질을 벗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어둠을 뚫고 나오듯, 인생에서 오는 큰 고통이 느껴질 때 다른 내면을 볼 수 있는 눈만 있다면 그 고통은 오히려 희망이다.

여기서 시詩가 상징하는 것은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구름이다.

구름이 먹구름이 되어 혹독한 버거움을 이겨낼 때 가장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

그래야만 구름 본연의 물방울로 태어나 꽃에게,

고독한 이에게 푸르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떨어지고 나서야 구름으로서 자기만의 길을 걷는 것이다.

사랑도 가슴 뛰지 않고는 죽은 것이나 진배없다. 그러니, 아픔은 사랑이다.

사랑은 아픔이다. 아픔을 품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꽃 떨어지고 난 후 열매 맺고 낙엽이 떨어지고 난 후 그 속에서 다시 싹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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